친환경에너지기업으로 떠오르는 ㈜VTGMP

최고관리자
2021.08.09 10:11 2,38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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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기업이 ‘수소연료전지’ 사업 도약

라미네이팅·코스메틱 이어 발전용 연료전지시장까지 공략

구미에 90㎿ 연료전지발전 연내 19.8㎿ 착공 24년 완공

창립 35주년을 맞은 국내 제조기업이 친환경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라미네이팅 사업으로 첫 발을 내딘 ㈜VT GMP가 구미에 90㎿ 규모의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올해 수소에너지사업부를 신설한데 이어 ㈜KJ그린에너지 지분을 인수한 브이티지엠피는 친환경에너지사업에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신성장동력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택한 것이다.

지역경제활성화와 더불어 수소연료전지 부품사업을 견인하면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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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소연료전지발전 위치도


새로운 성장 모멘텀 ‘수소’

지난 1986년 설립한 브이티지엠피는 라미네이팅사업을 시작으로 ▲코스메틱 ▲바이오 ▲미디어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초 수소에너지사업부를 꾸리면서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파주시에 본사를 둔 브이티지엠피는 지난 2010년 화장품브랜드를 론칭했다. 이어 2019년에는 화장품 기업 VT Cosmetics(브이티코스메틱)을 인수합병하면서 사명도 GMP에서 VT GMP로 변경했다.

매출은 코스메틱이 69%를 차지하면서 라미네이팅(29%)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BTS 모델고용에 힘입어 K뷰티 선도기업으로 거듭난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에서도 인기를 꾸준히 얻고 있다.

첫 사업분야인 라미네이팅부는 인쇄 후 공정에 쓰이는 라미네이팅 기계와 필름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K방역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출범한 수소에너지사업부는 구미 하이테크밸리 내 수소연료전지발전설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던 KJ그린에너지와 파트너 관계를 맺은 브이티지엠피는 연료전지발전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입원(Cash Cow)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수소연료전지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 2월부터는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수소연료전지 안전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내년 2월 5일 시행하는 수소법(수소경제 육성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의 안전관리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전시스템은 국내 3대 수소시설인 수소연료전지시설, 수소충전소, 수소생산기지에 적용할 수 있다. 추후 구미 연료전지발전설비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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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6일 구미 하이테크벨리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 후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협약에는 브이티지엠피를 비롯한 경북도, 구미시, 한국서부발전, 미래에셋, SK에코프랜트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구미 하이테크벨리서 ‘첫 사업’

수소에너지사업부의 첫 사업은 구미 하이테크벨리에 연료전지발전설비를 조성하는 일이다. 경북 구미시 산동읍 하이테크벨리 1만 6528㎡(약 500평) 부지에 오는 2024년 90㎿급 SOFC발전설비를 완공할 계획이다.

연내 19.8㎿ 규모의 1기를 우선 착공한 후 수소법 시행에 맞춰 오는 2024년까지 연료전지발전설비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설비가 완공되면 연간 750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4인 가구 기준 25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사업은 브이티지엠피와 KJ그린에너지가 주관하고 있다. 경상북도, 구미시, 한국서부발전, 미래에셋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SK에코플랜트 등도 참여하고 있다.

브이티지엠피와 KJ그린에너지가 각각 35.1%, 10%를 공동 출자하고 있다. 연내 착공하는 19.8㎿급 연료전지발전설비 건설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발전소 운영을, 미래에셋은 금융주관사 역할을, SK에코플랜트는 EPC(설계‧조달‧시공)을 맡고 있다.

브이티지엠피는 연료전지설비 가동을 통해 약 1000명의 직‧간접 고용과 더불어 국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전설비인 SOFC 제조공장이 구미에 있기 때문이다. 블룸SK퓨얼셀 공장과 협업을 꾀하면서 지역경제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향후 산업단지 인근 공장과 연계해 구미 지역을 연료전지클러스터로 만드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